아마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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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뒤
내 등을 마주한, 책들로 가득한, 읽고 싶은 책들이 한 줄 빼곡히 차 있는
책장이
쓰러지면 좋겠어요
그 안에서 허우적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무엇인가에 짓눌려
어쩔 수 없도록
꼼짝 못 하도록
얘 무슨 일 있니 - 책장이 무너졌대요 - 아이고 괜찮대 - 목숨은 건졌나봐요 - 그거 참 다행이다
당연한 말들만 오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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