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을 다해
말라버려
결국 떨어지고 마는
도테는 그렇게
마지막 잎새를 떠올렸는지도 모른다
내려와 이 땅에서
구실 하나 제대로 못하고
치워져버리는 운명에 대하여
가만히 두었다면 땅을 이룰텐데
새 생명을 틔울텐데
본인의 씨앗이 아닌 타인이
틔워낼 수 있도록 할텐데
우리의 땅:바닥이
흙이 아니라서
기력을 다해
말라버려
결국 떨어지고 마는
도테는 그렇게
마지막 잎새를 떠올렸는지도 모른다
내려와 이 땅에서
구실 하나 제대로 못하고
치워져버리는 운명에 대하여
가만히 두었다면 땅을 이룰텐데
새 생명을 틔울텐데
본인의 씨앗이 아닌 타인이
틔워낼 수 있도록 할텐데
우리의 땅:바닥이
흙이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