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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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금에서 지하철을 타고 내려갈 방향을 보다 보면

왕십리행. 저걸 보고

저기까지 가면 뭐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해요

항상

이매에서 내려서

복작복작 바글바글 수많은 인파들 속에서

내 몸 마음 하나 챙기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빼곡한

경강선을 타거든요 그게 때론

너무 겁나고 두렵고 지치는 일이라서

그냥 이 열차를 타고 끝까지 가보면

왕십리까지 가보면 뭐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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