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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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봐라 차 사고 났다.”
아빠는 짧게 이야기했고
나는 고갤 돌려 응수했다
“헐”
소방차와 구급차 경찰차가 보였다
다시 고개를 돌렸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그냥 지나쳐도 괜찮은지
차라리 몰랐으면 좋겠다고
감당할 수 없는 진실은 그저
모른 채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진심을 다할 수 없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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