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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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딘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아주 예민한 사람. 민감한 사람.

언제든

배제되는 사람을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피해나 불편이 돌아가지 않을까

세심하게 바라보는 사람.

근데 어느새 무뎌져 있더라고요

'그런 것쯤은 중요하지 않다. 일단 하고 보자.'

유신 시절 경제 개발 논리와 무엇이 다른지

종종 생각에 잠기고

스스로가 혐오스러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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